인공지능 대학원의 여름방학 with 연세대학교

벌써 한 학기가 끝나고 계절도 바뀌면서 대학원의 첫 방학이 시작됐습니다. 

학기 중에도 강의, 과제, 연구, 신나게 놀기 등 여러 이유로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대학원은 방학에도 어김없이 바쁜 것 같습니다. 

처음 대학원에서 보내는 방학은 느낌이 좀 새로운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졸업논문을 쓰고 또 누군가는 연구주제를 찾아 수많은 논문을 읽고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현 필자가 소속된 랩실 기준으로 대학원생들의 방학을 제 3자 입장에서 정리해보겠습니다. 

1. 강의

다른 대학원은 모르겠지만, 연세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은 "집중강의기간"이라는 명칭으로 방학기간동안 짧게 강의를 하는 과목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것도 모르고 해당과목을 수강신청해서 아주 유익한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있습니다. 학부로 비교하면 계절학기와 같은 느낌이지만, 계절학기처럼 돈을 따로 내지는 않습니다. 집중강의기간의 장점을 얘기하면, 이제 학기가 끝나고 무기력해지려 할 때, 억지로라도 논문을 읽게 해주는 감사한 과목입니다. 이외에는 없습니다. 그래도 이런 집중강의기간이라는 제도는 저처럼 학기중에 개인연구로 쉼없이 달려온 연구자에게 방학에 쉬면서 또 무언가를 한다는 명분을 만들어줍니다. 지금은 온라인이긴 하지만 오프라인이었다면 좀 재미있긴 했을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열정있는 척하며 강의를 듣고 연구실로 출근하는 모습이 좀 낭만있지 않을까요? 아님 말고ㅎㅎ

 

2. 활동 및 스터디

연구실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분들은 열정적인 활동과 스터디를 하는 분들입니다. 특히 훌륭한 선배 두 분과 동기는 "SK 팰로우십"이라는 SK와 협업하여 인공지능 과제를 수행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동기들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스터디를 하며 차곡차곡 실력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스터디는 알고리즘 코딩테스트나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등 주제도 다양합니다. 참 랩실에는 멋진 분들이 많은 것 같군요ㅎㅎ. 또한 인공지능 대학원은 방학에도 저희를 가만히 내버려두지를 않습니다. "AI 대학원 챌린지"라는 인공지능 대학원생들만 참여할 수 있는 경진대회를 AI팩토리와 KT가 주관하여 개최했습니다. 이 대회에 아주 뛰어난 두 분과 함께 참여를 하게 됐네요.

결과가 어찌됐든 좋은 경험을 얻어갔으면 좋겠네요. 뭐 아무튼 대학원생들은 쉬지도 않고 바쁘게 다양한 활동과 스터디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3. 연구 및 과제

사실 대학원의 방학이라고 하면, 통상적으로 개인 연구에 집중을 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다들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인공지능 탑티어 학회만 생각해도 AAAI , LREC-COLING. 등이 있고 이런 탑티어 학회에 게재를 목표로 많은 연구자분들이 무더운 여름날 쉬지도 않고 연구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옆자리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 형도 열심히 연구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다시 열정이 불타오르곤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연구가 아닌 논문 결과를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겠죠..과연 어떤 리뷰를 받을지 떨리고 걱정이되네요. 

물론 당장 연구를 하지않더라도 향후연구에 대한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는 귀중한 여름방학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논문을 읽어야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졸업

항상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따라오는 것 같습니다. 후기에 입학하신 선배님은 벌써 시간이 지나 졸업을 마주하고 계십니다.

짧은 기간동안, 많이 의지하고 배우며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벌써 떠난다는게, 아쉬움이 가득한 대학원입니다. 또 한 학기가 지나면, 많은 선배님들이 졸업하실 것 같네요ㅜㅜ. 아쉽지만 다들 졸업해야 나도 졸업하니까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름방학은 누군가에게는 대학원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하네요. 모든 대학원생분들이 무탈하게 졸업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상!!